[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라오스 설날 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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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라오스 설날 물축제

나쁜 것을 씻어 내고 좋은 것을 가져온다

  • 승인 2017-12-06 10:01
  • 신문게재 2017-12-07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화문화(라오스) 출처-중앙시사매거진
라오스 설날 행사 모습.<출처:중앙시사매거진>
라오스는 한국과 중국처럼 설날이 있다. 라오스의 설날은 4월 15일로 매년 양력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설날을 보낸다. 현재는 주말까지 합쳐서 일주일동안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라오스의 설날은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비마이'(pee mai), 또는 '송칸' (song kane)이라고 하는 물축제이다. 이 축제 때 라오스 사람들은 서로 물을 뿌려 1년 동안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또한, 물을 뿌리는 것을 통해 "모든 것을 깨끗하게 씻어 주고 나쁜 일을 없앤다."고 여긴다. 물 축제 기간에는 젊은이들이 물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물을 뿌려 가끔씩 물 축제를 찾은 외지인들이 뜻하지 않게 물세례를 받기도 한다.

라오스의 설날은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지내는 기회로 큰 소나 돼지를 잡아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 먹는다. 설날에는 생선찌개, 나물무침, 국수 등을 먹는다. 그리고 친척집을 방문해 어른들께 문안인사를 드린다. 라오스의 설날 풍습 중 제일 중요한 일은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풍습으로 한국 사람들이 성묘를 가는 것처럼 조상을 모셔 놓은 납골당을 찾아 청소도 하고 색이 바란 곳은 새로 페인트를 칠하기도 한다.

또한 가족들이 모이면 함께 부처님을 찾아가서 물을 뿌리는 송칸 의식을 치른다. 송칸 의식은 사발에 물을 담아 '똑짬파'라는 향내 나는 나뭇잎을 띄운다. 그리고 나뭇잎에 향내 나는 물을 묻혀 부처님께 뿌리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송칸 의식은 '행운을 빌고 과거의 불행을 쫒아내기 위해 하는 라오스의 설 풍습 중의 하나이다.

라오스 사람들의 의식 중 특별한 또 한 가지 의식은 먼 곳에 가 있던 가족이 고향에 돌아오면 하얀 실을 팔목에 묶어 주며 복을 기원하는데 이는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의식'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다. 자료제공:쏨왕두왕파찬(라오스)



팜자응옥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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