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회의에서 '하나로 원자로건물 내진보강 심·검사 결과에 따른 재가동 심의안'을 의결한 뒤 5일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열 출력 30MW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지난 1995년 첫 임계에 도달하고 나서 20여 년간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2015년 3월 벽체와 지붕구조물인 트러스 일부가 내진 설계기준에 못 미치면서 3년여간 가동이 멈췄다.
하나로 원자로 건물은 2015년 10월부터 내진보강 규제심사와 현장검사가 진행됐다. 현재까지 핵연료검사와 원자로냉각재 누설점검 등 시설성능 44개와 운영능력 5개 등 총 49개 항목에 대한 정기검사가 이뤄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하나로 원자로건물이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내진 보강 등 시설의 안전과 관련된 개선 요구사항이 적절하게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로 원자로 건물 벽체에 보강재를 설치해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했다.
한때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삼중수소 배출량은 법정 기준치인 4000분의 1로 기준치에 부합시켰다. 또 진동대 시험은 이달 중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재가동으로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시설을 얼마나 더 안전하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민과 지자체, 언론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안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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