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담회는 일본, 중국,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 30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역 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지역기업들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줄 제품을 차질없이 준비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보다는 해외쪽으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첫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미팅 준비를 위해 한켠에 마련된 자리에서 제품과 소개서를 준비했다.
상담 시간이 다가오자 지역 기업인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해외 바이어와이 미팅 테이블에 앉았다.
각 해외 바이어 옆엔 통역사가 자리했으며, 막힘없이 기업과 제품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화장품과 황토팩, 드론, 공기청정기 등을 취급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테이블 위에 제품을 올려두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바이어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해외 바이어들은 지역 기업의 제품에 높은 평가를 했다.
중국 500대 기업에 속해 있는 WANMA GROUP 주주 바이어는 "단백질을 성장시키는 호르몬인 기술을 가진 BE라는 기업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며 "지역에서도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기회가 된다면 수출상담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좋은 기업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화장품·미용 전문 기업인 일본 AIIA Corporation 유코 미야(Yuko Miya) 바이어도 "제품의 질과 가격 등이 일본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다"며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제품을 만나 기쁘다. 오늘의 기회를 발판삼아 수출계약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수출상담회는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사전에 지역 주요수출품목을 파악해 관련 바이어 초청을 위해 해외지부와 쿠알라룸푸르 상공회의소 한국사무소 등 다양한 통상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유망바이어를 선별·초청했다.
그 결과 이날 수출 계약은 32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말레이시아 A2Y Global사가 에코바이어와 유메인, 동진컴퍼니 등 3개 지역 기업과 39만여달러의 협약을 체결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김경용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 무역협회는 지역 수출 희망기업에게 1대 1 방문 컨설팅과 유망 시장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해외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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