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차일목 코치 선수시절 모습, (우) 추승우 코치 선수시절 모습.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
한화는 지난 1일 손상득 전(前) LG트윈스 코치, 전상열 전 두산 코치를 영입한 데 이어 김남형, 백승룡, 추승우 코치 등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손상득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코치, 전상렬 코치는 퓨처스 작전주루코치, 김남형 코치는 퓨처스 수비코치로 보직이 결정됐다. 백승룡 코치와 추승우 코치는 육성군에서 수비코치와 작전주루코치를 각각 담당한다.
한화는 내년 시즌 신진급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성장해 선수층을 두텁게 한다는 이른바 '주전급 뎁스(Depth)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들간 원할한 소통을 위해 한화 출신, 젊은 코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장종훈 코치, 송진우 코치 등 한화 레전드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선수들을 누구보자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코치들도 대부분 한화에 몸 담았다. 손상득 코치는 지난 1991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 후 한화, SK, LG에서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전상렬 코치는 지난 1992년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전 코치는 트레이드로 1997~1998년 2년간 한화에서 활동했다.
한화에서 뛰었던 추승우와 백승룡도 친정팀에서 프로 지도자로 첫 출발한다. 프로에서 코치로는 첫 출발이다. 추승우 코치는 상무에서, 백승룡 코치는 부산정보고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두 선수 모두 프로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통 능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시즌 중 웨이버 공시한 투수 이재우를 퓨처스 투수코치로 선임한 바 있다. 시즌 후에도 이양기 1군 타격보조코치, 정현석 육성군 타격코치, 차일목 재활담당코치를 선임했다. 모두 은퇴 후 코치 전환이다.
김남형 코치는 다소 파격 인사다. 넥센에서 은퇴 후 NC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했다. 1988년생으로 김강 두산 퓨처스 타격코치와 함께 KBO리그 최연소 코치로 등록했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한화가 김응룡, 김성근 감독 시절 외국인 코치와 노장 코치들이 다수 포진해 선수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프로 코치라면 지도력은 물론 선수들과 소통능력이 최근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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