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청 제공 |
1일 대전 보훈청에 따르면 필경사는 심훈선생이 1934년에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다. '필경'은 심훈선생이 1930년 7월 작품으로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밭을 일구듯 표한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자신의 집을 필경사라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필경사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송악 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한진나루에 닿기 직전 상록초등학교를 지나자마자 필경사라는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논밭사이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정비가 잘 된 필경사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 유명한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선생의 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심훈선생 고택 앞에는 이 집의 내력을 적은 안내문도 잘 만들어져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건물은 남남동향에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로 앞에는 상록수문화관 건물이 들어 서 있다.
문화관 뜰에 서면 아산만의 물결과 서해대교가 한눈에 잡힌다. 심훈고택과 문화관을 둘러보며 상록수의 스토리를 자연스레 연상할 수 있다.
심훈 선생은 1935년 이 집에서 대표적 농촌소설인 상록수를 집필했다. 필경사는 한 때 그의 장조카인 고 심재영옹이 관리하다가 당진시에 기부한 이후 군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마당의 시비는 1996년 한국문인협회가 세운 것이다. 비에는 그날이 오면 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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