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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낮춘 후 17개월간 동결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한국도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둘 경우 금융 불균형이 누적될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뚜렷한 경제 성장세가 바탕이다. 수출이 호전되면서 강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과의 사드갈등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부동산·주식 시장 등이 과열되고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당장 빚을 지고 있는 가계에 이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초저금리로 쌓인 가계부채는 1419조1000억원(3분기 말 기준)이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가계에 연간 이자 부담액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추산한다. 특히 이미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가계는 금리 인상이 폭탄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의 상당부분을 대출받아 집을 구매한 실수요자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수도 있다.
당분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은이 내년에 1,2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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