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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도 '평창 롱 패딩' 물량이 풀린다는 소식에 인근 청주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전날부터 고객이 몰려 늦게 소식을 접하고 백화점을 찾은 사람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가격대가 있는 구스다운임에도 타 브랜드보다 저렴하고 따뜻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끈 것.
비단 '평창패딩'이 아니더라도 롱 패딩은 신종 '등골 브레이커'로 불릴 정도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패딩은 한철만 입고 버리는 제품이 아닌 만큼 그 관리도 중요하다. 따라서 큰맘 먹고 마련한 패딩을 오래오래 따뜻하게 입을 수 있도록 올바른 세탁과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패딩은 부피도 크고 물에 젖었을 때 무게도 상당해 손세탁이 쉽지 않아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스다운과 같은 패딩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물세탁을 해줘야 한다. 구스다운을 드라이클리닝 할 경우 보온력이 떨어지고, 충전재인 솜털에까지 손상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용제는 기름기를 제거하는 성질이 있어 거위털이나 오리털이 함유하고 있는 자체 기름성분까지 세탁해버리게 되기 때문. 또 물세탁을 한 패딩보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패딩의 복원력이 대략 12% 정도 낮다고 한다.
먼저오염이 심한 부위는 먼저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고 중성세제를 푼 물에 10~15분 정도 담가 불린 후 부드러운 솔로 살살 문질러 때를 제거해준다. 이어 세탁기에 울 세제를 넣고 울 코스로 세탁을 해주면 된다. 탈수가 끝나면 내부 솜털이 쏠리거나 군데군데 뭉쳐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패딩을 그늘에서 건조시킨 뒤 전체적으로 탁탁 두드려주면 털들이 펴지면서 에어층이 되살아나 세탁 전과 같이 빵빵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세탁을 하면 할수록 옷감이 손상되므로 오염부위만 닦아 제거해 착용한 뒤 겨울이 지나면 세탁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패딩을 보관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면 내부 솜털이 아래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패딩은 복원력이 좋아 두드리듯 펴주면 금새 제 모양을 찾가 가기 때문이다
대체로 패딩 제품은 고가이던 저가이던 그 가격과 상관없이 옷감의 제봉선 사이로 깃털이 빠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빠지는 양은 전체 깃털의 2~3% 정도에 불과하다. 정전기를 유발하는 니트류보다는 면 종류의 상의를 받쳐 입는 것이 털 빠짐을 줄여주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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