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고민에 빠진다.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양육태도일까.
이런 고민을 위해 좋은 아빠 김형규가 부모양육태도검사(PAT)를 진행해 화제다.
지난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워너비 아빠의 휴일 일과가 공개됐다. 치과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형규는 휴일에도 아들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워너비 아빠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도서관에서는 아들이 우주, 로봇, 컴퓨터 코드와 관련된 것을 좋아한다며, 아이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해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좋은 아빠 김형규도 사춘기를 앞둔 아이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는 앨범 준비로 바쁜 아내를 대신해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는데, 1~2년 전보다 아들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사춘기를 앞둔 아들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부모양육태도검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서관 방문에 이어 심리상담 전문 우리두리아동발달센터를 방문한 김형규는 뜻밖에 검사결과에 충격에 빠졌다.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성취 압력, 간섭, 처벌, 감독, 과잉기대, 비일관성 등 8가지 부모양육태도검사 항목 중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간섭과 감독 부분에서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인 것.
우리두리 아동청소년 발달센터 손정선 대표원장은 75점이면 충분하다라고 평가되는 일반적인 수치에 비해 김형규는 지지표현과 합리적 설명 부문에서 90점 이상을 보였다면서, 이런 양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집과 다르게 사회에서 자신감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김형규는 어린시절 호기심이 많아 장난을 치다 수차례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면서, 이런 자신과 닮은 아이의 모습에 혹시라도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과잉보호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에 손 원장은 경험으로 인해 아빠의 감독이 높아졌다면, 아이는 혹시 아빠가 나를 못믿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아이는 아빠의 얘기를 잔소리로 인식할 것이라 지적했다.
다정다감하게 모든 과정을 설명해주려는 것으로만 보였던 김형규의 태도가 실제로 아이에게 잔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결과에 스튜디오는 일순간 충격에 빠졌다.
마지막으로 손정선 대표원장은 “이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구구절절한 얘기보단 아이에게 '잘했어' 한 마디만 해주는 것이 좋은 양육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양육태도를 바꿔 나갈 것을 권유했다.
한편 우리두리아동발달센터는 부모양육태도검사와 같은 양육코칭 외 아동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도 진행한다. 감각통합, 언어, 놀이, 미술, 인지학습, 운동 영역의 전 분야에 걸쳐 아이의 발달 정도를 살펴 그에 맞는 치료교육 솔루션을 제시한다./우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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