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29일 발표한 '2017 10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은 각 12.6%,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수출액은 3억 100만 달러로, 수출 1위 품목인 연초류의 월별 수출액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해 수출액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연초류는 주요 수출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지난달 1일부터 담배와 탄산음료 등에 죄악세(sin tax)를 부과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31.8% 감소한 3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 미국은 12.4%, 베트남은 77.5% 각각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도 지난해 10월보다 25.2% 감소한 5500만 달러다.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등으로 섬유의 수출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세종의 10월 수출액도 감소세다. 세종의 수출액은 74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20% 주저앉았다. 중국 수출은 3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른 부품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도 내려갔다. 미국 수출액은 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1% 하락했다. 인쇄회로에서 30.9% 줄었으며, 화장품과 합성수지도 각각 48.3%, 11% 급감했다.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난달 4~5일가량 연휴가 이어지면서 수출액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충남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17.4% 증가한 71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접회로반도체가 33억 4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9% 급증했으며, 평판디스플레이도 이 기간 15.3% 증가한 13억 2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은 41.9% 감소한 1억 4400만 달러로 완성차 해외 공장 판매 부진에 따라 지역 수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장기간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10월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환율 변동성 등 대외적인 요건이 수출 실적이 부담이 될 수 있는만큼 세계 경제 동향과 주요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등을 개최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 즉각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