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유르타의 나라'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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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유르타의 나라' 카자흐스탄

  • 승인 2017-11-29 08:51
  • 신문게재 2017-11-30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Yaks und Jurten in Kirgisien
중앙아시아 한 가운데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그곳에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끝없는 이동을 하는 초원의 방랑자 유목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이동식 전통가옥인 유르타에 살면서 양떼와 말을 돌본다.

유르타(yurt)는 양가죽과 펠트로 둥글게 만드는 이동식 가옥으로 '고향'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겉모습은 소박해도 드넓은 대지를 떠돌아 다녀야 했던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에겐 단순한 거주지의 의미를 넘어 마음의 안식처 이자 고단한 몸을 쉬게 하고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떠돌이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는 소중한 '집'이다.

카자흐스탄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지 30년이 채 안된 신생국가로 신도시 곳곳에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하다. 아름다운 성당과 이슬람 사원 같이 새로 지은 수준 높은 건축물도 많지만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롭고 따뜻한 유르타의 정취를 사랑한다. 따라서 한국의 설날과 같은 나우리지 축제 때에도 전통가옥인 유르타는 도시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숙소로 인기 만점이다.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은 각 집안마다 나름의 전통과 가풍이 느껴지는 유르타에서 손님을 맞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전통음식 대접하기를 즐거워한다. 손님이 오면 삶은 양고기나 소고기, 말고기로 만든 순대를 넣어 요리하는 '베스바르막' 같이 귀한 음식을 만들어 환대한다. 유르타만큼이나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정겨운 모습이다.

새롭게 출발한 새 나라의 젊은 미래가 있는 카자흐스탄은 유르타 만큼이나 자유롭고 따뜻한 정이 있는 진정 행복한 나라다.

환소피아 명예기자(카자흐스탄), 박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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