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웃렛을 중심으로 한 관평동 일대 |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대인 ‘대덕테크노밸리’가 부동산시장에서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아웃렛 조성과 인접한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이 복합적으로 엮이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은 탄력받고 있는 현대아웃렛 조성사업이라 할 수 있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계획·건축 공동심의위원회에서 ‘대덕테크노밸리 용산동 관광휴양시설용지 세부개발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현대아웃렛 위치 |
계획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곳을 호텔과 컨벤션센터, 테마공원, 영화관, 아웃렛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심의위 요구에 따라 보완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면 현대백화점은 모두 2140억원을 들여 유성구 용산동 일원 9만9690m(3만여평)에 250개 매장 규모의 아웃렛과 별관으로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방치된 곳에 우여곡절을 겪던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인근 부동산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세이백화점이 처음 시도했던 오피스텔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하고 있다.
세이 측에 따르면, 4월말 분양을 시작한 오피스텔 584실 중 11월 현재 미분양은 10곳에 불과하다.
세이 관계자는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인 상가 역시 이미 20%는 선분양한 상태다.
세이백화점의 메종드세이 오피스텔 |
금성백조주택은 관평동 ‘예미지 어반코어’(아파텔) 분양에 재도전한다.
관평동 1345 일원인 이곳은 2015년 전용면적 48∼84㎡의 612실 규모의 아파텔이라는 상품으로 시장에 내놨지만, 계약자들에게 위약금을 물어주며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완패한 아픔이 있는 곳이다.
금백 관계자는 “브랜드에서부터 규모까지 모든 부분을 재세팅해 내년 하반기쯤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대아웃렛과 사이언스콤플렉스, 세종시,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기대감이 큰 요인이 많다”며 “아파트는 아직 큰 변동이 없지만, 상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이에 편승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주)이랜드건설이 소유한 아파트형 공장용지를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대상자로 선정된 모 업체가 매매대금도 지급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땅인 것처럼 입주기업을 모집하기 위한 홍보에 나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평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랜드 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부지가 들어선다고 홍보해왔다”며 “관평동 일대로 관심이 쏠리다 보니 한탕을 노린 ‘선수’들도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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