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고양이책 읽어봤냥, 아직이면 읽어보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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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고양이책 읽어봤냥, 아직이면 읽어보라냥

반려묘 기르고 싶지만 어렵다면? 올해 출간된 고양이 에세이 묘책!

  • 승인 2017-12-01 00:0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최근 '나만 고양이 없어' 라는 말이 유행했다.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린 SNS에 자주 달리던 이 댓글은 티셔츠에 문구 그대로 합성한 사진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SNS에 보이는 반려묘에 대한 부러움과 관심을 드러내는 이런 유행은 출판업계에도 반영돼 반려묘나 길고양이를 담은 사진집, 에세이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고양이를 직접 기를 수 없는 사람들이 반려묘를 담은 책을 읽으며 가족처럼 즐거워하고 때로 아파하며 공감을 나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사진 에세이 책 중 2017년 출간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히끄표지-야옹서가 제공
야옹서가 제공
▲히끄네 집=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고양이 히끄를 담은 책이다.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던 저자가 만난 히끄는 피부병에 탈모까지 가진 가여운 고양이였지만, 넉살과 애교로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가족이 됐다. 저자는 여성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나 소중하니까 히끄의 진짜 엄마를 위해 남겨두고 나는 '아부지'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아부지의 사진 센스와 태그 드립, 히끄의 넘치는 매력이 보는 이들도 반하게 한다.

365고양이
예담 제공
▲365일 고양이 일력(스프링)='1일 1고양이를 선물합니다'라는 콘셉트의 일일 달력이다.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의 작가 이용한이 찍은 365장의 사진과 글을 모아 탁상형 만년 일력을 만들었다. 모든 사진마다 고양이 시점의 코멘트와 메시지를 곁들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고양이의 날을 적어뒀다. 봄 햇살에 감기는 눈, 함박눈 맞으며 슈퍼마켓 앞에 앉아있는 모습 등 계절감도 제 철에 잘 맞는다.

고양이할일표지
예담 제공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365일 고양이 일력의 저자로 위에 언급된 이용한 작가는 사실 고양이 전문 작가로 국내에서 유명하다. 10여년간 고양이 관련 책만 일곱권을 출간할 정도다. 그 중의 하나인 이 책은 마냥 느긋하고 마음 편하게 보이는 고양이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분주하게 이어가고 있음을 사진과 글로 표현했다. 간식을 내려달라고 하늘 위로 앞발을 뻗으며 기도하고, 심심한 인간을 위해 꽃장식도 되어 줘야 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유쾌하다.





둘이면서하나인
안나푸르나 제공
▲둘이면서 하나인-행복한 커플 고양이들=15년차 고양이 전문작가 고경원이 7개국 40여개 도시에서 만난 고양이 커플의 삶을 담은 책이다. 길고양이가 숨어 사는 한국의 오래된 골목, 유기묘 입양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스톡홀름의 스칸센 어린이 동물원, 타이완의 고양이 마을 허우퉁 등 세계의 고양이 명소를 찾아 떠나는 기분도 쏠쏠하다. 모녀, 친구, 이웃 사이인 고양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사람의 감정도 돌아볼 수 있다.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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