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플러스 조준휴 대표가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대청포럼 대전, 충남 창업기업 실전투자 IT대회'에서 벤처캐피탈 심사진에게 기업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대청포럼 대전·충남 창업기업 실전투자 IR대회'에서 수도권 우수 VC(벤처캐피탈) 심사역이 대전·세종·충남 기술창업기업 대표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주어진 시간은 5분. 업체들은 자신들의 장·단점과 매출액, 비전 등을 간단명료하게 심사진에게 설명해나갔다.
대전 기업 ㈜베이비플러스 조준휴 대표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수도권 우수 벤처캐피탈(VC) 심사진 앞에 섰다. 조 대표는 사용자 참여형 아빠놀이 플랫폼인 '아빠랑'을 심사진에게 소개했다. 짧은 5분의 시간 동안 회사의 모든 역량을 심사진 앞에 공개했다. 떨리는 목소리도 잠시. 어플리케이션의 장단점, 기술력 등을 차분히 설명해나갔다. 다소 날카로운 심사진의 질문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아빠랑 플랫폼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VC관계자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조 대표는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직원들이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영상 등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받아쳤다.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에 담은 사진은 멀리 떨어진 할머니·할아버지도 볼 수 있고, 아이를 둔 아빠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도 탑재돼 있다"며 "아이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준비가 없어도 되는 놀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여행 블로거들이 만들어가는 여행 플랫폼인 타임투어 심기평 대표가 떨리는 표정으로 심사진 앞에 섰다. 신 대표는 산업·시장 현황과 전망부터 차례로 읊어나갔다. 여행사라는 개념을 벗어나 먼저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일일이 일정을 짜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VC 관계자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VC관계자는 "자유여행이 늘고 있어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스템화는 돼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신 대표는 "사진과 정보 등이 입력되는 시스템은 구축이 돼 있고, 글로벌화가 된다면 중국인 블로거가 제주도에와서 기록을 하고, 다른 중국인이 이를 기반으로 제주를 올 수 있는 형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힘차게 말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는 '뮤트캐스트'였다. 스마트폰에 USB를 꽂으면 데이터와 와이파트 없이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강점이 돋보였다. 생소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심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VC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상은 뮤트캐스트 대표는 "라디오의 단점은 수신율이 낮은 데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만족하다는 답변을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VC관계자는 라디오 시장이 점차 좁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성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라디오 청취율이 5% 정도 나오고 있고, 시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함께 커 나갈 수 있는 투자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대전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대청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VC 10곳과 사전 매칭된 기업 30곳이 5분 동안 기업을 소개하고, 질문을 받았다. 이날 행사로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적인 벤처기업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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