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 칼바람 불어…몸집 줄이기 나섰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에 칼바람 불어…몸집 줄이기 나섰다

정대훈, 김기현, 차일목, 정현석, 김경언 등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정대훈, 김기현 눈길…언더핸드와 좌완 이점 있어

  • 승인 2017-11-28 16:52
  • 수정 2017-11-28 16:59
  • 신문게재 2017-11-29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50813_정대훈3
한화 이글스 정대훈, 김기현 선수 모습.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리빌딩을 전면에 내세운 한화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화가 지난 25일 한국프로야구(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제외명단에는 차일목, 정현석, 김경언, 김원석, 정대훈, 김기현 등이 포함됐다. 앞서 한화는 박성호와 이성진, 신세진, 김병근 등 육성선수 신분 선수들도 방출했다.

차일목과 정현석은 현역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다. 김경언은 일찌감치 전력 외 통보를 받았고, 김원석은 SNS막말 논란으로 방출됐다.

눈길이 가는 선수는 정대훈과 김기현이다. 정대훈은 희소성이 있는 언더핸드 투수이고, 김기현은 한화에 부족한 좌완투수로 쓰임새가 있다. 하지만 한화는 젊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들과 이별을 선택했다.



언더핸드 투수인 정대훈은 지난 2008년 2차 5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10년간 팀에서 뛰었다. 1군 통산 152경기에 나서 7승3패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에는 불펜에서 힘을 보탰지만, 올해는 부상과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2군 퓨처스리그도 지난 4월 19일 서산 삼성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것이 전부다. 언더핸드 투수가 부족한 한화는 정대훈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결국 1985년생으로 만 32세의 나이가 젊은 한화의 방향성과 맞지 않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좌완투수 김기현은 지난 2012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방출된 뒤 2014년 한화 육성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1군 2시즌 통산 78경기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5시즌에는 54경기에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기현은 경찰야구단에서 2년간 복무를 했다. 경찰야구단에서는 첫해 부상으로 2군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섰지만, 올시즌에는 27경기에서 1패5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최근 제대 후 김기현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했지만, 팀 사정 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정대훈과 김기현은 모두 현역 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정대훈은 국내리그에서 드문 정통 언더핸드 투수로 여전히 희소성을 갖고 있다. 김기현도 좌완 원포인트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몸 상태가 관건이다. 한화를 떠난 두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