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SNS막말 논란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김원석 선수. 사진제공은 한화이글스 |
지난 20일 한화는 외야수 김원석(28)을 방출했다. 김원석은 지인과 나눈 SNS(소셜네트워크) 대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선수, 팬에 대한 비하 내용은 물론 치어리더에 대한 외모 비하, 지역과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까지 담겨져 있었다. 결국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날 오후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화로서는 팀에 꼭 필요한 유망한 우타 외야수를 잃게 됐다.
최근에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던 내야수 이창열이 성추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지난 2일 미야자키 한 대형 쇼핑몰에서 일본인 여직원이 이창열에게 성추행했다는 것. 해당 여직원은 3일 경찰에 신고했고 22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창열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언론을 통해 경찰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화 구단은 날벼락을 맞았다. 결국 이창열은 팀과 함께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 남아 수사를 받고 있다. 한화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중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검찰이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승민(26)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승민은 2015년 3∼5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400만원을 베팅한 혐의(도박)로 기소됐다. 변호인은 "안씨가 수사 시작 직후부터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접속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안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대전지법 318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화에서 프로데뷔한 전 KIA 타이거즈 유창식은 얼마전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법정구속을 받았다. 앞서 유창식은 지난해 승부 조작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시기가 한화에서 뛰던 2014년이다.
올해 4월에는 양성우와 오선진이 원정경기 중 새벽 음주가무를 하던 사진이 SNS에 올라와 사생활 논란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10년간 성적도 좋지 못했는데 잇따른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의 실망감이 큰 것 같다"면서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