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신드롬, 패션업계에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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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 신드롬, 패션업계에는 희비?

저렴하고 따뜻함에 올림픽 상징성까지 신드롦 3박자
소비자들 가격 거품보다는 가성비 높은 제품 선호해
고가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고에 한숨만

  • 승인 2017-11-26 12:0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평창 롱패딩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있는 평창 롱패딩.


#지난 24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는 250매의 평창 롱패딩이 10여 분 만에 매진됐다.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선 수백명 가운데 일부만이 롱패딩을 구입 할 수 있었고, 남은 인파들은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는 후문이다.

올 겨울은 ‘롱패딩 신드롬’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한정판 롱패딩이 전국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가운데,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불황 끝에 한파와 맞물려 가성비 높은 패딩 특수를 맞은 패션업계에는 희소식이지만, 작년처럼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을 판매하려 했던 일부 브랜드에는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본격적인 한파를 앞두고 롱패딩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대전의 지역백화점 스포츠 의류 매장에는 각양각색의 패딩이 진열돼 있었다.

올해는 무릎을 덮는 롱패딩이 유행인데, 3만장 한정으로 판매된 롱패딩은 현재 전국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다. 평창 롱패딩의 제조사인 신성통상은 현재 추가 생산은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혀 타 브랜드로 패딩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롱패딩이 14만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됐다. 구스다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가격대로 책정됐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저렴하고 따뜻하고 평창 올림픽의 상징성까지 담았기에 평창 롱패딩의 인기는 신드롬 3박자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것이다.

백화점에서 만난 소비자는 “평창 롱패딩으로 인해 아웃도어 브랜드 가격의 거품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최소 50만 원을 넘겨야 하는 고급 패딩이 인기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가성비가 패션업계의 트렌드다. 좋은 상품을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로 고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제동이 걸렸다.

작년 평균 가격 50~60만 원 대의 패딩을 수천 벌 팔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평창 롱패딩으로 시작된 저렴하고 품질 좋은 가성비 패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은 고가 브랜드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름없던 브랜드에서 15만원~20만원대로 내놓은 제품들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롱패딩의 인기는 홈쇼핑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음반 20만 장 판매를 기념하며 홈쇼핑에 출연했고 12만 원 대의 롱패딩 2만 장을 1시간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의 인기도 있지만, 한파를 앞둔 계절특수와 평창 롱패딩의 인기가 결합 된 성공적인 판매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롱패딩 덕분에 오랜만에 패션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나 롱패딩 열풍은 올 겨울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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