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에서 장재용(왼쪽) 군과 박시원(오른쪽) 양이 대상을 수상한 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토마타란 간단한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사물을 표현하는데, 흔히 움직이는 자동인형으로 불린다.
참가한 학생들은 오토마타를 이용해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물품을 만들어나갔다. 원주에서 먼거리를 달려 대회에 참가한 원주 학성중 장재용 군의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 장재용 군은 KIMM 태권도를 주제로 기계연구원의 산업용 양팔로봇 아미로와 상지재활로봇, 스마트로봇 의족이 결합된 인간형 로봇과 사람의 태권도 대련을 표현했다.
또 기계연구원의 우수 연구 성과와 함께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계 기술이 도움이 된다는 스토리도 담아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캠과 철사를 연결해 사람의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등의 기계요소를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장재용 군의 이러한 창의력은 대상으로 이어졌다. 장재용(15) 군은 "4년 연속 참가한 끝에 꿈에도 그리던 대상을 받아 기쁘다"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첨단기술을 많이 발명하는 휼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원 산의초 박시원(12) 양의 수상주택도 이목을 끌었다. 박시원 양은 지구온난화로 매년 높아지는 해수면 상승을 수상주택으로 표현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작품은 주제와 기계요소의 균형 있는 배분을 높이 평가받아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시원 양은 "첫 출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기계와 건축,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른 친구들도 환경오염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는 올해로 9회를 맞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과학체험 교육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수상부문에서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2개로 확대하며 대회의 권위를 높였으며 예선 참여 열기도 지난해 보다 치열했다.
박천홍 기계연구원장은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는 해가 거듭될수록 참가하는 학생들의 역량도 높아지고, 그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계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인 높아져서 미래 인재들이 우리 기계산업을 이끌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