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사진=이성희 기자 |
지난달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양수(56·사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책임감'이라는 수차례 반복했다. 2세 경영인으로서 선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더 잘 끌어가야한다는 책임감으로 40여년간 일해왔다. 전문건설협회도 마찬가지다. 만장일치로 추대된 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운영할 의지가 강했다. 장기 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경기도 침체기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문건설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전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민간특례사업과 도안 갑천친수구역 개발 등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 퇴임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려운 시기에 김 회장이 어떤 능력과 뚝심으로 협회를 이끌어갈지 그를 직접 만나 물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대전시회 회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서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한 우리 전문건설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이때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께가 무겁다. 임기 동안 회원사의 일감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실질적 도움이 될수 있도록 업역확대를 위해 복합공사의 분리발주와 주계약자공동도급제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건설업계가 어렵다. 현실이 어느 정도이며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
건설업예산 축소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감부족으로 인한 경영난은 물론이고 민간 주택경기 위축으로 인해 하도급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하도급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힘겹게 일감을 확보한다 해도 부당한 하도급으로 실행가격에도 못 미치는 저가 하도급, 공사대금의 결제지연으로 자금압박이 극심하다. 또한 건설기계연합 등 장비 업체와 건설노조의 부당한 요구 증가로 현장에서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작업 생산성이 저하돼 일을 하고도 손해를 보는 경우 등 전문건설 회원사는 많은 현안문제를 안고 힘겨운 경영을 하고 있다. 이에 관내 발주기관에서 잘못된 발주사례를 찾아 정정을 요청 할 것이다. 공사로 발주되어야 할 크고 작은 공사들이 물품 구매계약이나 용역 등으로 발주돼 해당업체는 제대로된 단가로 공사를 하지 못하고 또 공사실적으로 인정받기도 힘들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항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인 방문과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협회 운영 계획은.
종합건설사가 부추기는 최저가 수주경쟁 등으로 그동안 회원사 간의 대립관계가 일상화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갈등관계를 넘어 서로 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회원사 모두가 함께 희망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도록 분과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회원사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 또한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 도전하고 일하는 협회,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이루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봉사하겠다. 이를 위해 언제나 낮은 자세로 임기 동안 화려한 치적을 쌓기보다 회원사의 실질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겠다.
●김양수 회장은=▲1961년 대전 출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9대 회장 ▲남도조경 대표 ▲대전시개발위원회 이사 ▲대전 서구청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8대 부회장(2014~2017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6·7대 운영위원(2006~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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