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수험생을 위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대전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전시 관람 혜택을 제공하며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수험생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 배재대는 수험생을 위한 특강과 영화 상영회를 마련했으며 대전예술의전당도 수험생에게 큰 할인 혜택을 준다.
먼저 대전시립미술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획전시를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이동훈미술상 14회 본상 수상자인 전영화 화백의 초대전은 전통적 오방색 채색을 가미한 수묵 추상화 세계를 선보인다. 1~4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현대미술기획전 '정물들의 변종'은 우리나라 정물화의 특징을 여러 차원에서 연결해 정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는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도 다음 달 10일까지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한다.
미술관은 현재 '장 폴 아고스티 & 이융세' 진행 중이다. 이융세 화백은 고암 이응노의 아들이며 장 폴 아고스티는 고암의 예술적 지지자였던 폴 파케티의 아들이다. 고암의 미술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성장한 두 현대 작가의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수험생의 도전의식 함양을 위한 영화 시사회도 열린다. 배재대는 오는 29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특강과 영화 시사회를 마련했다.
영화 제작자이자 청년 모험가인 이동진을 초청해 '나를 묶고 있는 고삐를 푸는 법'을 주제로 특강과 그의 영화 '고삐'를 상영한다.
이동진은 해발 5800m인 히말라야 K2 곤도고로라 등정과 2011년 광복절 기념 33일 릴레이 울진-독도 간 수영 횡단 240㎞, 아마존 정글 마라톤 222㎞ 완주, 2014년 몽골 초이발산-얼기 2500㎞ 말 횡단 및 영화 제작을 맡으며 지난해 8월 시작한 미국 샌디에이고-시애틀 3000㎞ 비행 종단을 지난 7월까지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씨는 수험생들에게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지친 수험생을 위한 클래식 공연도 마련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문화가 있는 날 수험생과 함께하는 만원콘서트'를 연다.
장일범 교수의 해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작품 80'을 시작으로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 '피아노협주곡 제2번 내림 나장조, 작품 83'으로 진행된다.
대전시향은 또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 30분 대전평생학습관에서 무료공연으로 '수험생을 위한 스쿨클래식'도 마련한다.
류명우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베토벤 에그먼트 서곡, 작품 84',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 작품7e-1', '브람스 교향곡 제3번, 마장조 작품 90',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가단조, 작품 56 '스코틀랜드' 등이 연주된다.
제임스 저드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
대전예술의전당도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회원음악회-꿈을 항하여'에 수험표 지참 학생을 대상으로 9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대전'의 대미를 장식할 '2017 회원음악회-꿈을 향하여'에는 올해 초 결성한 DJAC청년오케스트라와 전문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대전오케스트라와 지역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고영일 지휘자가 호흡을 맞추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가 협연한다.
대전예술의전당 오병권 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비발디의 '사계'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로 관람객 여러분께 한해의 고마움을 전하며,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공연관람을 통해 쉼과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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