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의 차세대 주자인 KT&G 릴(lil)이 나오면서 기존 왕좌의 자리에 있던 아이코스와의 대결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주자인 릴과 아이코스의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편집자>
▲가격=아이코스는 본래 가격이 12만원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10여 분간 동영상을 시청하면 2만 3000원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특별구매코드가 메일로 오는데, 이 메일을 아이코스 기계 구입 시 직원에게 보여주면 9만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릴은 이보다 저렴하다. 릴의 본래 가격은 9만 5000원인데, 아이코스처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가입을 하면, 할인 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가를 적용하면 6만 8000원으로 아이코스보다 2만 9000원 저렴하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릴이 가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법=우선 아이코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꽂는 기계를 분리해 뽑은 다음 사용해야 하지만, 릴은 일체형이다. 기계 위를 살짝 열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꽂을 수 있다. 사용방법은 두 제품 모두 같다. 버튼을 누르면 진동과 함께 권련형 전자담배를 찌운다. 여기서 다른점은 아이코스는 진동이 한번 온 뒤 깜박거림이 멈추는 걸 눈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릴은 한번 진동이 온 다음 태워도 된다는 진동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온다는 것이다. 굳이 눈으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다 쪄져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아도 진동으로 흡연할 수 있다는 시기를 알려준다. 흡연을 마칠 때는 두 제품이 같다. 다 찌웠다는 진동이 마지막에 온 뒤 2~3모금을 더 흡입하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빼면 된다. 다만, 흡연을 마치고 궐련형 전자담배를 빼는 방식은 다르다. 아이코스는 기계를 살짝 연 뒤 궐련형 전자담배를 빼는 형식이었다면, 릴은 담배를 잡고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3번 돌린 뒤 빼면 된다. 여기서 차이점은 아이코스는 살짝의 힘을 들여서 빼야 하지만, 릴은 손쉽게 빠진다는 점이 다르다. 사용자의 편의성은 릴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이코스는 한 번 흡연하면 4분 가량을 충전한 뒤 사용해야하지만, 릴은 20개피를 연속으로 흡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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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다르지만 호환은 가능=아이코스와 릴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찌우는 히팅블레이드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아이코스는 뾰족하고 넓직한 히팅블레이드이라면, 릴은 이보다 좀더 두께가 있다. 쉽게 아이코스는 옛 무사들이 사용하는 장검이라고 한다면, 릴은 송곳으로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찌울 때 아이코스는 가로로 넓게, 릴은 둥글게 전체적인 면을 찌우는 형식이다. 히팅블레이드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각각 전용 궐련형전자담배로 출시한 아이코스의 '히츠'와 릴의 '핏'은 호환이 가능하다. 히츠가 4.5cm, 핏은 4.8cm로, 0.3cm 차이다. 크기는 다르지만 두 기계 모두 궐련형 전자담배가 들어가는 건 똑같다. 호환은 되지만 아이코스와 릴의 흡연자의 차이는 엇갈린다. 아이코스로 히츠와 핏을 흡연했을땐 연기가 잘 나오지 않았다. 똑같이 릴로 두 제품 모두 흡연할 때 사용자가 느끼는 연기량은 차이를 보였다.
기계를 충전하는 충전기는 두 기계 모두 같다. 충전단자의 모양이 똑같다. 반면, 휴대성은 릴이 더 높다. 아이코스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찌우는 알맹이를 충전기 안에 넣어야 하지만, 릴은 본체에서 기계 위 뚜껑만 손으로 살짝 밀어주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꽂는 부분이 나온다. 무게는 큰 차이가 없지만, 손에 들고 다닐 땐 릴의 휴대성이 좋다. 아이코스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히츠와 핏의 차이=맛은 어쩌면 비슷할 수 있다고 하겠다. 히츠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실버라벨과 오렌지라벨은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슷하다. 오렌지가 실버보다 소비자가 느끼는 타격감이 더 쎄다. 또 그린라벨과 블루라벨은 흔히 말하는 멘솔인데, 그린보다 블루라벨이 더 풍부한 멘솔향과 타격감을 준다. 이에 반해 핏은 체인지와 체인지업 2가지 종류다. 두 제품모두 일반 흡연 때 히츠의 실버·오렌지라벨과 비슷하지만 필터 부분에 캡슐을 터뜨리면 과일향이 난다. 두 제품 모두 껌을 씹을 때 나는 달달한 맛이다. 일반적으로 흡연할때와 멘솔 또는 과일향을 내고 싶으면 캡슐을 터뜨리면 된다.
▲청소=청소법은 두 제품모두 알콜이 뭍어 있는 전용 면봉을 사용해 히팅블레이드 인근에 뭍어있는 찌꺼기를 긁어내줘야 한다. 이후 전용 클리너로 기계를 꼽고 돌리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단 차이점은 두 제품의 히팅블레이드가 다르다보니 알콜솜으로 긁어낼 때 편리한 건 릴이다. 아이코스의 히팅블레이드가 릴보다 널찍하다보니 릴이 더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또 아이코스는 히팅블레이드 주위에 얇고 긴 구멍들이 기계를 둘러싸고 있어서 구멍 사이로 삐져나온 찌꺼기를 물티슈 등으로 한번 닦아줘야한다. 이에 반해 릴은 구멍이 막혀있어 전용 면봉과 클리너로 닦아주면 끝이다. 또 청소 시 뚜껑을 열 때 아이코스는 힘을 살짝 주어야하지만, 릴은 이보다 힘이 덜든다. 뚜껑과 본체 기계 사이에 얇은 자석이 들어가있어 쉽게 닫히고, 쉽게 열 수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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