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 모습. 사진제공은 한화이글스 |
한화는 올 시즌 외부 FA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올 시즌 중 김성근 전 감독 사임 이후 리빌딩에 전격 돌입한 한화는 내부 육성에 올인하고 있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인 내야수 정근우(35), 투수 안영명(33), 박정진(41)과 협상 중이다. FA시장이 열린지 상당기간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외야수 이용규(32)는 FA선언을 1년 후로 미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한화로서는 리빌딩을 선언했지만, 3명 모두 필요한 선수다. 정근우는 내야진을 이끌 베테랑 선수다. 하주석과 오선진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내야진을 진두지휘할 베테랑이 필요하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투수진이 부족한 한화로서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한화 프랜차이즈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박정진은 나이가 많지만, 올 시즌 기량을 검증받았다. 좌완투수라는 이점도 있다. 원포인트로는 이만한 카드를 찾기 쉽지 않다.
한화는 이들과 몇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지만, 오버페이는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정근우와 박정진, 안영명 모두 구단과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근우는 외부 FA로 한화에 합류해 4년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계약 기간에 차이가 있다. 시장 상황은 좋지 못하다. FA시장이 활발하지 않다. 타 팀 내야진도 탄탄한 편이다.
박정진도 40대 나이가 협상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안영명은 어깨 수술 후 올 시즌 부진했다. 그동안 임팩트 있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장래성만을 보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정근우, 박정진, 안영명과 지루한 밀고 당기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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