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교 시운전(원주-강릉) |
[원주~강릉 고속철도] ①자연을 닮은 신규역사 6곳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77일 앞으로 다가왔다.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설됐다. 전국 주요 도시 어디에서나 KTX 이용해 평창대회 개최지로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인천에서 강원까지 2시간 내에 도착 할 수 있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외국인 관광객 수송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원주~강릉 고속철도는 사업 기간만 5년 6개월이 소요됐다. 기존열차로는 청량리에서 무궁화로 5시간 47분이 소요됐지만, 원주~강릉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KRX-산천으로 1시간 26분이면 주파가 가능해진다. 청량리~강릉은 207.1㎞, 투입된 예산만 3조7597억원이다.
원주~강릉 고속철도에는 신규 역이 6개가 조성됐는데, 평창올림픽 지원역사는 평창, 진부(오대산), 강릉역 3곳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년 6개월 동안 조성한 6곳의 역사를 소개한다.
만종역 |
만종역은 원주~강릉 고속철도를 이용해 강원도 도착하는 첫 번째 역이자 관문이다. 역사 컨셉은 주변지역과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망원경의 미지를 표현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은 3046㎡으로 만종 지역의 코스모스 축제와 원주시의 시목인 은행나무를 벽면에 표현해 따뜻한 느낌을 표현했다.
▲주요 관광지를 잇는 횡성역
횡성역은 소의 뿔과 눈을 형상화 했다. 우리별 천문대, 횡성호, 횡성향교, 박경리 문학공원과 가까워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강원지역 주요 관광지를 잇는 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과 휴양림을 닮은 둔내역
둔내역은 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인접해 있다. 자연휴양림의 나뭇잎과 단아한 한옥지붕을 표현한 역사가 독특하다.
평창역 |
평창역은 노성산성의 성벽과 산등성이를 표현했다. 휘닉스 스노경기장까지 13분이 소요된다. 평창역사 밖으로 나오면 강원도의 수려한 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원도의 세찬 바람까지 품은 역사다. 열차가 4편이나 설 수 있어서 선수와 관광객 수송에도 문제가 없다.
▲올림픽파크까지 15분 진부역
진부역은 오대산 자락 아래에 있는 지상 2층, 연면적 2464㎡의 역사다. 동계올림픽기간 동안 1만1110명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강릉 철도노선 가운데 평창, 강릉역과 함께 메인이라 할 수 있다.
눈을 형상화한 천장과 기둥부는 눈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잘 표현했고, 스키점프대의 곡선과 오대사 전나무를 활용한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다.
강릉역 |
강릉역은 역사 가운데 가장 독특한 외형이다. 원형돔 같기도 하나 강릉 해돋이의 해와 경포호 가시연 줄기를 표현했다.
강릉역은 지상 3층 규모다. 역사에 직접 방문해보면 지상이 아닌 지하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다. 강릉올림픽파크까지는 5분이 걸리고 안목해변으로는 10분이면 갈 수 있다.
강릉~원주 고속철도 공사를 진행한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영우 이사장 직무대행은 “원주~강릉 고속철도에는 철도공단의 첨단기술과 신건축공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착공 후 5년 6개월이 소요됐다. 원주~강릉 고속열차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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