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마크 맨슨 지음/갤리온)
한때 어마어마한 열풍을 불러일으킨 흔한 자기계발서는 무조건 믿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인생이 특별하거나 행복해진다는 것을 암시하곤 했다.
해야 할 일들을 척척 제시해주며 '당신도 특별한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어떤 벤처 기업가에겐 스티브 잡스가 될 거라는 망상에 빠지게 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플루언서인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자기계발서의 내용에 일침을 가하며 앞뒤 따지지 않는 긍정은 오히려 독이라고 말한다. 때론 내려놓고, 포기하고, 더 적게 신경 써야만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자는 먼저 나 자신만 특별히 불행하다는 착각이나 남보다 특출 나야 한다는 일종의 '허세'를 버리고 인생은 원래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낼 혜안을 갖게 되며, 누구나 경험하는 삶의 문제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마스터키가 바로 '신경 끄기'의 기술이라고 명확히 말하고 있다.
실제 유명인들의 사례를 활용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거침없고 무자비한 유머, 날카로운 통찰까지, 그야말로 자기계발서의 패러다임을 바꾼 화제의 책으로 펼치는 순간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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