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번'과 '한 번'
'한번'과 '한 번'은 의미가 다릅니다.
붙여 쓴 '한번'은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거나 시험 삼아 시도해 본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 '인심 한번 고약하네.'(강조) '/ '가격이나 한번 물어봐.'(시도)
과거나 미래의 어느 기회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 '한번은 그런 일이 있었지.' / 선이야, '한번 놀러 와.
띄어 쓴 '한 번'은 단순히 1회를 뜻합니다. '두 번, 세 번'을 쓸 때도 띄어 써야 합니다.
'한 번'의 '한'은 '두', '세', '네'와 같은 수관형사입니다. 세는 단위인 의존 명사
'번', '그루', '켤레', '마리'와 함께 쓰일 경우 띄어야 합니다.
예) 고쳐 쓰기 한 번 / 생선 두 손 / 신발 세 켤레 등.
'바람'과 '바램'은 사용처가 다릅니다.
'바람'은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바라다 / 바라고 / 바라니 / 바라도 / 바라야/ 바랄/ 바랍니다 등으로 활용됩니다.
'바램'은 색깔이 변한 것을 말합니다.
예) 늙어서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0)
늙어서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X)
하얀 종이가 누렇게 바랬다.(O) / 하얀 종이가 누렇게 바램.(O)
'바램'은 바래고 / 바래니 / 바래도 / 바래야 / 바랠 / 바랩니다 등으로 활용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인 생
조두현
오는 것도 몰랐다
가는 것도 모른다
모르는 두 점 사이에서
모르는 기둥을 끌어안고
모르는 길을 간다
-조두현 시집 '여행자의 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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