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차드래프트로 부족한 전력 메웠다... 문동욱, 백창수, 김지수 선택

한화, 22일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문동욱, 백창수, 김지수 영입
문동욱, 김지수 가능성 보고 선택, 백창수는 즉시 전력 활용

2차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를 떠나게 된 허도환, 김용주 선수.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로 투수와 외야수 등 부족한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7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문동욱(롯데·25), 외야수 백창수(LG·29), 외야수 김지수(롯데·21)를 각각 지명했다. 3명 모두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투수와 외야수가 부족했던 한화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1라운드에 선택한 문동욱은 동성고, 건국대를 졸업한 우완투수로 지난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받은 유망주다. 입단 첫해인 2014시즌에는 8월16일 잠실 두산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공익근무로 군복무를 마쳤다. 지난 4월 제대했지만, 아직까지 2군 등판 기록이 없다. 수술과 재활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한화는 25세의 젊은 나이와 아마추어시절 보유 준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2라운드에 뽑은 백창수는 한화에 부족한 우타 외야수를 보강할 즉시전력감이다. 지난 2009년 LG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1군 통산 173경기 타율 2할5푼9리 73안타 6홈런 3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52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7리 33안타 4홈런 18타점을 올렸다.

3라운드에 지명한 김지수는 2015년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1군 6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8일 2군 퓨처스리그에서 재활등판을 한 당시 한화 소속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좌투 외야수로 현재 군복무 중이다. 팀 내 좌타 외야수가 많은 만큼 당장보다는 장래성을 보고 지명했다.

한화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선 젊은 투수인 문동욱의 영입으로 마운드 보강과 함께 내년 시즌 팀 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외야수 백창수를 선발했다. 당초 계획한대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게 돼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번 2차드래프트로 한화는 2명의 선수를 타팀으로 보내게 됐다. 포수 허도환은 SK에, 투수 김용주는 kt에 각각 지명을 받았다.

한편 이번 2차드래프트에는 손주인, 이병규 등 LG가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은 지명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