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년 가톨릭 최초의 선교사보다 4년 앞서 조선 땅을 밟은 네덜란드 선교사인 귀츨라프는 '최초'에 해당하는 기록들이 많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한문성경을 대량으로 전파한 전도자, 한글성경 번역을 처음으로 시도, 최초로 일본성경 요한복음 역간자인 그는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기도 했으며 충청에 감자를 보급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산도의 귀츨라프 발자취' 책은 저자가 귀츨라프 목사에 대해 10여년의 조사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지(성지)는 고대도가 아닌 '원산도'(충남 보령)임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고증한 종교 역사서다.
작가는 책에서 현재까지 귀츨라프의 선교지가 '고대도안항 이양선도박(古代島安港 異樣船到泊)'이라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때문에 고대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는 배가 '정박한 것'을 '상륙해 활동한 것'으로 착각해 전해진 오류임을 강조했다.
책은 귀츨라프가 조선에 오기 전 출생에서부터 아시아 선교활동, 조선이 포함된 제2차 선교여정, 조선에서 주요활동과 업적 등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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