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중기 10곳 중 6곳, 공공구매제도에 '글쎄'

공공구매제도 이행 만족도 그래프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공공구매제도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구매제도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제품 구매를 우선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1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공공구매제도 이행여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4.7%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매출의존도는 32.17%였다. 매출이 낮을수록 공공시장에 더 많이 의존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하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의존도는 56.38%, 100억원 초과기업은 19.41%다.

공공조달시장 의존도가 높은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에 대해 만족 비율이 낮았다.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공공조달시장 수주량 변화에 대해서는 10곳 중 4곳(38.61%)이 전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감소 요인으로는 기관 집행예산 부족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지역 업체 증가(21.88%), 공공구매제도 미준수(20.31%), 대기업·중견기업 입찰참여(15.63%) 등이다. 이들 중 21.79%는 공공구매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지역제한 강화를 꼽았으며, 정책지원 강화(21.23%), 대기업·중견기업 참여제한(17.88%)을 선택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현실에 맞게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공공구매지원 노력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공공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매출액이 적은 소기업일수록 안정적 판로인 공공조달시장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판로지원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 공공기관에서 공공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관련규정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