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원석 선수.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
지난달 한 야구 커뮤니티에는 김원석과 자신의 팬으로 추정되는 A씨와 나눈 SNS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만과 동료 선수, 팬들에 대한 비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화 구단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가 있는 김원석을 귀국 조치하고 자체 징계를 내렸다. 당시에는 대화 내용 일부만 공개돼 구단 차원에서 벌금 조치에 그쳤다.
그러나 익명의 팬이 계속해서 추가 내용을 공개하며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구단은 물론 치어리더에 대한 외모 비하 내용도 담겨 있었다. 지역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내용까지 드러났다.
한화 구단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 훈련을 받고 있던 김원석을 불러 들였다. 아직 한화 구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구단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원석은 드라미틱한 스토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2년 한화 투수로 입단했지만, 이듬해 방출당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김원석은 전역 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프로 재진입을 꿈꿨다. 결국 야수로써 재능을 인정받으며 2015년 말 한화에 복귀했다.
지난해 1군에 모습을 보인 김원석은 올시즌 7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7리 54안타 7홈런 26타점으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성실한 이미지였기에 팬들은 더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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