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일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H5N6)가 확진되면서 계란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감이 짙다.
계란값은 작년 연말 AI로 시작해 올해 살충제 계란까지 여파가 지속되면서 1년 내내 밥상 물가를 뒤흔들었다.
고창에서 발생한 AI는 육용오리지만, 자칫 산란계로 AI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또 H5N6형 AI는 2016년 11월~2017년 3월까지 국내에서도 발생했었기 때문에 다소 잠잠해진 계란값과 닭고기 값에 불똥이 튀면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H5N6형 AI는 감염시 폐사율이 100%로 알려진 바이러스다.
지난 17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은 평균 소매가 5746원으로 평년보다 2.2% 높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비싼 편이다. 올해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값이 1만원에 육박했고,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기경보를 즉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20일 0시부터 전국단위로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했다. 또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육용오리 1만2300마리는 살처분을 완료했고,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 10㎞를 설정해 농가예찰과 이동통제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발생지역인 전북 고창군은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도 7일간 이동과 출입이 통제된다.
AI 확진 뉴스를 본 소비자는 “또다시 계란 파동이 오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에서 빠른 대응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166개 계란 GP센터에 대한 소독 등 방역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AI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은 초동대응과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리는 특별방역기간인 10월부터 전통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AI 방역강화를 위해 전북을 포함한 12개 시도에 56억 원을 긴급지원 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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