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민간특례사업 추진 사실상 중단, 지역 경제계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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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공원민간특례사업 추진 사실상 중단, 지역 경제계 '허탈'

20일 대전시장 권항대행 시정 연설에서 월평공원 사업 중단 입장 내비쳐…지역 경제계 아쉬움 드러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추진의사 보여

  • 승인 2017-11-20 16:0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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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열린 도심공원 촉구 결의대회 장면.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경제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면,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열린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의 첫 시정연설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정연설을 통해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역점으로 추진하던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사업에 대한 대전시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 권한대행은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추진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업 추진단계에서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는 등 반대가 심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 이후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다.

다만 이 시장 권한대행은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은 재정투자와 민간자본 투입을 통해 도심 내 생태휴식 공간으로 지켜나가겠다"며 두리뭉실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지역 경제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월평공원 사업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는 것은 사실상 중단한다는 의미 아니냐"면서 "사업이 추진되면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장기간 침체했던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역 건설사 한 관계자는 " 새 정부 들어 가뜩이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월평공원 사업까지 중단되면 지역 건설사에 큰 타격"이라며 "월평공원 사업을 신호탄으로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사업이 연이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행정에는 연속성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반면 또 다른 지역 현안인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순리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시장 권한대행은 "친환경 생태호수공원, 사람 중심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실시계획 변경 등 막바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전시는 지난 2월 호수공원과 일부 단지 내 시설 위치 변경 등을 포함한 실시계획변경 승인을 국토부에 요청했으며 3월 환경부에 환경보전방안검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난 8월 재보완을 요구했고 시는 9월 재보완한 검토서를 낸 상황이다. 대전시민들의 기대감이 높고, 사업 추진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뒤집기가 쉽지 않다. 국토부와 환경부의 승인만 나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도안 1단계 개발 이후 정체됐던 도안 신도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토부와 환경부 승인으로 늦어지고 있지만, 시에서 추진 의사를 보인 만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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