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제가 제기된 풋살장의 모습 |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유치한 후 풋살장에 운영 시간을 지정하고 지도자를 배치해 놓고선 실제로는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정부에서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원하는 지역 K-스포츠 클럽을 대전 서구와 대덕구가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 계층의 지역 주민이 원하는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선진형 공공 클럽을 육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도자 채용으로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선수반을 운영하면서 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대한체육회에서 공모를 통해 진행했고 평가에 따라 서구와 대덕구 체육회가 사업을 따내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클럽 운영성과를 해마다 평가하기 위해 불시에 점검을 진행한다.
지난주 불시 점검 과정에서 이 풋살장의 문제가 지적됐다. 점검을 나온 대한 체육회 관계자는 수업 시간에 풋살장을 확인했지만, 당시 배치된 지도자도 없었던 것을 확인했다.
또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를 통해 단 한 차례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풋살장을 관리하는 A씨는 "지난해 입찰받아 제가 계속 관리해 오고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수업은 단 한번도 못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 체육회는 K 스포츠 클럽과 지도자 점검을 전혀 다른 사항이기에 지원금을 따내려 했다는 의혹은 얼토당토 없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서구체육회 사무국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점검 기간이며 풋살장에 지도자가 없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점검과 전혀 다른 사항으로 지원금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구체육회는 수업을 진행할 만한 인원이 모집되지 않아 배치된 지도자들이 홍보전단지를 돌리는 등 홍보를 진행한 부분"이라며 "지도자들이 직접 홍보전단지를 돌리며 인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사진 등으로 기록해 놨다. 이러한 활동 역시 수업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원이 부족해 한곳에서 진행할 수 없어 다른 장소로 이동하라고 업무 지휘를 내리기도 했다"며 "큰 지적 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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