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석일 시니어 아버지학교 노래팀장은 중도일보 밴드를 통해 시니어 학교의 소식을 알려왔다. |
65세부터 93세 최고령까지 평생을 땅과 더불어 살아온 아버지들의 늦깎이 인생학교다.
시니어 아버지학교의 노래팀장인 계석일 팀장은 “100세 시대다. 평생 직업에서 물러난 아버지들은 자신을 돌아볼 틈 없이 살아왔다. 세월이 허망해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도 하다. 시니어 아버지학교는 65세 이상 아버지를 대상으로 40명을 모집해 현재 2주차 교육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들이 복지와 노령연금의 대상이 아닌 희망과 존경의 대상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개했다.
시니어 아버지학교에서는 4주 동안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가훈쓰기, 가훈 만들기, 아버지와 아들의 세족식, 노래교실 등 인생의 기쁨과 뿌리를 찾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제2기 학생들은 대부분 귀농과 귀촌으로 내려온 아버지들이고, 유병기 전 충남도의회 의장도 이번 기수에 등록했다.
시니어 아버지학교 제2기 개설자는 부여 임천면 정원요양원 최창현 원장이 주도했다. 진행은 현 영동 군립 노인전문병원 전병구 원장이 맡고 있다. 시니어 아버지학교는 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있다. 대전과 부여 지역 공무원들이 프로그램 진행 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50~60년대 흘러간 가요로 아버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계석일 팀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들은 남은 세월은 어떻게 살아갈까, 자식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까, 나의 삶은 어떠했나를 되돌아 보는 시기다. 시니어 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애잔하고 쓸쓸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더해주는 인생학교”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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