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은행, 기업에 대출 때 사회공헌도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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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이슈토론]"은행, 기업에 대출 때 사회공헌도 살펴봐야"

금리 매길 때 적용하는 시스템 국한하기 보다는
기업과 은행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 상생 찾아야

  • 승인 2017-11-16 17:08
  • 신문게재 2017-11-17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신천식 11.16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6일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중소기업이 존중받는 금융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광열 대전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방기봉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신천식 박사, 조수연 IBK 기업은행 대덕대로 지점장
금융권의 기업 대출 기준에 해당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포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핵심이다.

16일 중도일보 영상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는 '중소기업이 존중받는 금융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으로 손꼽히는 자금난을 금융권과 모색해 나갈 방법이 논의됐다.

토론에는 방기봉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조수연 IBK 기업은행 대덕대로지점장, 이광열 대전·충남중소벤처기업청 과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업이 자금 대출을 받을 때 부동산 등 당장의 자산을 보는 게 아닌 기업의 자생력과 지역사회 공헌도를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 말해, 갚을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보다 지역의 상생발전에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 이에 따른 노력은 어떻게 기울였는지를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중소기업이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로 자금 사정이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발표한 기업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32.6%가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높은 대출금리 탓에 이자 내기가 버거워진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광열 대전·충남중기청 과장은 "창업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가장 힘든 분야는 금융 분야라고 이야기한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창업 후 5년 후 생존율이 27%로 낮은데,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은행이 기업에 대출할 때 결정하는 금리 등을 세밀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 대출금리 금액을 책정할 때 정하는 기준이 전산화돼 있다 보니 시스템적인 기준에서만 처리돼 기업의 세세한 입장까지 고려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지역사회 헌신·기여도를 우선으로 살펴보고 금리를 인하해주는 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방기봉 대덕산단 이사장은 "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높은 금리"라며 "신용대출 부분에서 금리를 차별하는데, 저 사람이 갚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것보다 부동산 등을 보는 게 평균적이다. 이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은행권도 이런 부분에 수긍하는 입장이다.

조수연 IBK기업은행 지점장은 "금융산업은 우리 경제를 버티는 버팀목으로, 금융 공급자와 수급자가 모든 관행을 버리고 합리적인 제도는 가져갔으면 한다"며 "이렇게 되면 건전한 금융환경과 기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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