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동 아파트 거래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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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동 아파트 거래 뚝 끊겼다

도안호수공원 사업 지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 받아
지역 부동산업계 "일시적 현상. 호수공원 개발 영향 커"

  • 승인 2017-11-25 09:36
  • 신문게재 2017-11-17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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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 서구 도안동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다.

16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과 도안호수공원 사업이 지연되면서 옥녀봉삼거리에서 용소삼거리 일대 서구 도안동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줄었다.

도안아이파크의 경우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4억 1000만원(84형 기준)로 가격 형성이 이뤄져있다. 입주초기인 2015년에 비해 4000만원 정도가 오른 상태다.

반면 가수원에 인접한 도안린풀하우스이 4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도안 베르디움과 도안 리슈빌이 3억 6000만원, 엘드 수목토가 3억 50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안 리슈빌을 비롯해 도안 베르디움, 도안린풀하우스, 엘드 수목토 등 아파트에 대한 거래 수요가 줄면서 매매 자체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 아파트 주민의 경우에는 매매를 위해 5개월 전에 집을 부동산에 내놨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다.

도안동 A 부동산 관계자는 "처음 도안신도시 개발 때는 둔산동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도안2·3지구와 호수공원 개발이 늦어지면서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실망한 입주자들이 아파트를 종종 내놓고 있지만,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데는 호수공원 개발 지연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도안호수공원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의 영향으로 토지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변 주택가의 가격이 높아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수공원 개발이 지연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지 않아 상가 임대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위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금융 규제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이 포함된 8.2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 사업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유성구의 도안신도시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데다, 유성과 인접해 아직까지 좋다. 서구 쪽은 호수공원 사업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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