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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나면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호남 출신 후보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충청 출신의 정원재 우리은행 부문장도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17일 비공개로 열린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 모집을 위한 각종 자격과 절차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큰 쟁점은 내부 인사 뿐아니라 외부 인사까지 후보군을 넓히는지의 유무다. 특혜 채용 의욕의 드러나는 과정에서 은행 내 계파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외부 인사로 범위가 넓어졌다. 임추위는 공모 방식이 아닌 임추위 이사진이 내·외부 인사를 추천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 전현직 출신이 후보군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부 인사에는 현재 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을 비롯해 우리금융 출신인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손태승 부문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은행장 직무를 수행한 만큼 조직 안정이나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업무지원단 부장, 우리은행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광주은행장을 지냈다. 올해 초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은 한미은행 출신으로 2009년 우리투자증권에 영입돼 이후 우리금융지주 전무까지 올랐다. 2011년 경남은행장을 역임한 것도 경남은행이 당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우리은행과 인연이 깊다. 경북고를 졸업한 이동건 전 수석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영업그룹지원장을 맡았던 경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채용비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원재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 |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광구 전 행장과 동향인 점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지만, 실력 하나로 그 위치에 오른 것은 무시 못할 저력"이라며 "지점장과 본부장 시절부터 탁월한 영업능력을 보여준 고졸신화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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