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의 평화와 공동의 이익, 세계 번영을 위해 강대국들의 주도로 탄생해 수세기 동안 승승장구해오던 국제연합과 기구들이 서서히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로 불거진 '탈 세계화' 바람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파리기후변화협약, 유네스코 등 국가 간 협약과 국제기구를 연달아 탈퇴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와 HSBC은행의 자문을 맡는 스티븐 D. 킹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탈 세계화, 보호주의, 국수주의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의 탈 세계화 바람은 아직 미풍에 불과하지만,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앞 다퉈 탈 세계화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자는 또 지금의 세계화는 어떤 모습으로 몰락의 과정을 겪고, 또 정치적 이해관계와 각국의 이익에 의해 어떤 식으로 재편 될지 예측하며, 세계 질서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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