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아홉 번째 장편 소설인 이 책은 동서양 문화·계급·사상·종교의 충돌을 간직한 이스탄불의 40년 현대사를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환상적으로 그려냈다.
사촌형의 결혼식장에서 첫눈에 반한 소녀와 연애편지를 주고받다 함께 도망친 메블루트는 '그' 소녀가 '이'소녀가 아님을 알게 되지만 약속대로 '이' 소녀와 결혼을 하고 거리 상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보오오오~~자"를 외치며 빈민가, 역사 깊은 골목을 구석구석 누비는 메블루트. 현대 이스탄불의 정치와 사회,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소시민들의 삶이 생생하고 정교하게, 또 다채롭게 펼쳐진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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