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 중국 먀오족의 특별한 훈제발효 음식

중국 먀오족 훈제발효 음식.

중국 귀주성에는 소수민족인 먀오족이 살고 있다. 한국에서 한 해를 시작하면서 떡국을 먹는 것처럼, 먀오족에서는 지난해 수고한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설날에 특별한 발효 음식을 먹는다.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는 라로우, 쉐두부, 산챵이 있다. 발효 음식을 만들 때는 돼지의 다양한 부위와 독특한 양념이 사용된다. 라로우는 돼지고기를, 쉐두부는 돼지피를, 산챵은 돼지 소창을 사용한다. 양념으로는 소금, 산초, 쯔란 등이 들어간다.

발효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라로우는 양념을 바른 고기를 소나무 향이 배게 훈제시켜 먹는다. 쉐두부는 돼지피, 돼지고기, 두부로 반죽을 만들어 한국의 메주처럼 볏짚에 넣고 훈제를 한다. 산챵은 돼지 소창을 뒤집어 양념을 넣고 소세지 처럼 묶고 훈제한다.

모든 발효 음식은 소나무를 이용하여 훈제시켜 소나무 향도 맡으면서 유익한 균들이 많아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다. 발효 음식은 길게는 1년 이상 오랫동안 보관한다. 가족끼리 모이는 설날이나 특별한 날에는 라로우, 쉐두부, 산챵을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반찬처럼 꼭 곁들어 먹는다.

리이자우쥐, 김민지 명예기자(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