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장내세균분석 기술 개발 착수.. 한국인 최적화 된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집중

장내 환경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 중 하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장내 세균 분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으며 국내 의학계 곳곳에서도 장내 세균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장내세균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센터장 김경순)가 한국인에게 맞는 장내세균분석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장내세균군집에 대한 한국인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치 않아 외국의 기준을 활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정문규 박사는 “서양인에 비해 발효음식 섭취가 잦고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맵고 짜고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의 경우, 해외와는 다른 분석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인에 최적화 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R&D 연구과제로 장내세균군집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학연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 베이스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협력 의료기관과 함께 일반인의 장내 세균 분석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이에 한국의과학연구원은 체내 장내 미생물의 DNA(유전자) 분석을 통해 장내미생물 구성, 유익균, 유해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민 건강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그 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 및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건강관련 식품 및 제약회사들과의 장 환경 개선을 위한 약품, 제품 등의 유효성 평가를 수행하고 공동 연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우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