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뚜렷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13일 자유한국당은 “홍종학 후보자는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의당은 “믿고 지켜보겠다. 장관 후보자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라며 사실상 찬성했다.
변수로 등극한 국민의당은 의총 일정으로 전체회의 시간까지 변경하며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오후 4시께 “홍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이 당론”이라고 밝히며 “단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는 산중위 소속 5명 의원에게 일임하겠다”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의 팽팽한 입장만큼 국민의 여론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전국 19세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홍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42%, 반대한다는 37.7%, 잘 모르겠다 응답은 20.3%였다.
홍 후보자를 매우 반대하는 여론이 매우 찬성한다는 여론보다 더 많았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매우 찬성은 18.5%, 찬성하는 편 23.5%고 반대한다는 매우 반대 23.4% 반대하는 편 14.3%로 나타났다.
홍종학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는 10일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대 장관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안은 가시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반대에 이어 예산안과 헌재소장 임명까지도 반대 의사를 표하며 청와대의 임명 강행시 국회 일정이 원만히 진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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