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버스 샘슨. 연합뉴스 자료사진(게티이지미) |
한화는 12일 미국 출신의 우완 키버스 샘슨과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버스 심슨은 1991년생으로 188㎝, 102㎏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춘 투수로 최고 구속 150㎞의 묵직한 포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이후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D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31경기 14선발로 출장,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91.2이닝을 던지는 동안 8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53개를 허용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90경기 중 141경기를 선발투수로 출전해 748.1이닝을 던져 48승 43패, 평균자책점 4.16, 삼진 780개, 볼넷 383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확실한 외국인 투수 영입기준을 구축해 이에 부합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리스트에 넣고 꾸준히 지켜봤고, 키버스 샘슨을 선택했다. 한화 관계자는 "선발투수로 활약해 온 젊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영입으로 팀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7시즌에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윌린 로사리오 등 도미니칸 메이저리그 트리오를 영입하는데 무려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만이 2년간 타율 3할3푼, 출루율 3할9푼, 70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수비 포지션이 아쉬웠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부상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두 달간 전력을 이탈하며 각각 19경기, 20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두 선수 모두 83년생 베테랑들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투자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한화는 가능성 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레일리(롯데)나 캘리(SK)처럼 대박을 노릴 계획이다.
여기에 팀 상황도 외국인 선수 영입에 영향을 줬다. 한화는 리빌딩에 돌입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젊은 선수가 필요했다. 여기에 팀의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해줘야 한다
지난 취임식에서 한용덕 감독은 "우리팀 기조에 맞춰 외국인도 나이 있는 선수보단 아프지 않은 젊은 선수 위주로 장기간 함께할 선수를 보고 있다. 구단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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