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다 대게 이승철 대표는" 착한 가격으로 양질의 대게를 배불리 제공하기 위해 식당을 냈다"고 말했다. 대게는 '큰(大)게'가 아니라 발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져 있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공수해오는 홍게는 날마다 최상급의 품질로 제공된다.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까지. 9월 그랜드 오픈을 한 '참바다 대게'는 대전 서구 관저동 음식 거리인 '마치광장'의 명소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이다. (042-545-1189). 1층과 2층 복층으로 넓은 공간에서 회식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준비돼 있다. 직장 회식과 가족 단위 모임, 그리고 연인· 친구들과 대게를 즐기는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승철 대표는 “홍게는 아주 맛있는 게다. 어떤 사람들은 대게나 킹크랩과 비교해서 홍게가 저렴하고 맛도 떨어진다 생각 하지만 홍게는 값싼 종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해에서만 분포하며, 수심 400~2300m의 부드러운 회색 진흙 또는 모래 바닥에서 자란다. 전체적으로 짙은 적색이며, 갑각의 뒷아가미 구역이 부풀어 올라 있으며 뒷부분의 경사가 급하고, 옆 가장자리 뒷부분에 예리한 가시가 있다. 450~600m에서는 대게와 홍게의 잡종인 너도대게가 출현한다.
산란기는 2~3월이며, 주로 통발에 의해 어획된다.
최대 갑각나비는 수컷에서 170mm, 암컷에서 80mm 정도이다.
글루탐산을 비롯하여 글리신, 알기닌, 구아닌산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홍게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홍게로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찌거나 굽거나 조려서 저지방 식품으로 인기다.
홍게는 꽤 까탈스럽다. 물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쉽게 죽는다. 상태가 좋지 않은 한 마리가 수족관 물을 흐릴 수 있어 한 마리 한 마리 홍게 상태를 살펴가며 관리를 하는 게 이승철 대표와 직원들의 주 업무다.
대전은 물이 귀한 곳이라 직접 구룡포에서 공수해오는 물을 정화해가면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하고 있다.
이승철 대표는 무한리필 대게 집을 오픈을 준비하면서 부산에서 '게 전문가'를 초빙해 왔다.
대전에서도 유명한 백반 전문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시골밥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경영은 문제가 없었지만 게를 전문적으로는 다루기는 어려웠다. 부산 남포동 시장에서 '게 전문가'로 통하는 실장은 게의 상태, 관리법, 조리법을 총괄하며 최상급의 게 요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승철 대표는 1년 365일 가격과 무한리필 원칙을 고수하고자 한다. 최근 대게 무한리필 집이 우후죽순 생겼다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매일 비슷한 물량의 품질 좋은 홍게를 공수해오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참바다 대게는 바로 잡은 홍게를 배에서 직접 받아 운송해 온다. 매일매일 날씨 어플을 확인하면서 홍게를 가지러 직접 산지로 내려간다.이승철 대표는 "왕복 7시간여를 운전만 해야 하는 고된 강행군이지만 좋은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크 마니아'지만 이승철 대표는 건강한 홍게 공수를 위해 잠시 취미를 접었다. 그만큼 맛 있는 게를 식도락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승철 대표가 2~3일마다 가져오는 홍게는 2t이다. 무한리필이다 보니 고객이 원할 때까지 서비스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한 물량은 필수다. 단 금어기인 여름철에는 홍게 대신 대하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앞으로는 금어기를 대체할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승철 대표가 신선한 물량에 자신감 있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참바다 대게는 부산이 원조다. 가까운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같은 배에서 물량을 받는다. 부산 원조의 명성에 걸맞는 최상급의 홍게가 대전에도 온다는 설명이다.
참바다 대게에는 홍게뿐 아니라 영덕 대게, 러시아산 킹크랩, 랍스터 그리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만찬을 위해 청와대가 준비했던 '독도새우'까지 맛볼 수 있다. 영덕 대게는 짝퉁이 아닌 '진품'으로 맛 볼 수 있다. 몇 안되는 진품 영덕 대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독도 새우는 꽃새우라고도 부르는데 새우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난다. 대전에서 귀한 독도새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홍게는 날씨가 추울수록 맛이 좋다. 살아있는 홍게는 바로 쪄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참바다 대게는 주문 즉시 게를 찐다.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홍게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승철 대표는 “참바다 대게는 착한 가격, 좋은 품질 그리고 서비스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물 좋은 바다에서 갓 잡은 홍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깨끗한 수질관리는 손님을 위한 약속이다. 금어기나 물량이 적은 달에는 무한리필을 약속할 수 없지만 최대한 대전에서 맛보는 최고의 홍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단한 '바이크 마니아'지만 이승철 대표는 건강한 홍게 공수를 위해 잠시 취미를 접었다. 그만큼 맛 있는 게를 식도락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과학부장)·정리=이해미 기자, 사진=이성희 기자
관저동 참바다 대게 이승철 대표. |
홍게를 들고 있는 이승철 대표. |
영덕에서 공수해오는 대게. |
동해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홍게. 식감이 부드러워 가족 단위 모임 메뉴로 적격이다. |
참바다 대게는 대전에서 영덕 대게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에서 선보였던 독도새우. |
대전 서구 관저동 마치광장에 자리한 '참바다 대게' 수족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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