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9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대전시에서 최근 몇 년간 도안신도시를 비롯해 죽동, 노은지구, 테크노밸리 등 유성지역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유성을 관할로 두고 있는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성농협은 죽동지점과 용반지점, 원신흥동지점 등을 새롭게 개점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재는 1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9월 말 기준 예수금이 5238억33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7%증가했다. 대출금은 4104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75%가 늘었다. 올 6월에는 농협 최고 영예인 총화상을 받기도 했다. 탄동농협과 진잠농협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잠농협은 도안 2지구 개발이 늦어지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신협 중에는 단연 구즉농협이 돋보인다. 송감점 본점을 시작으로 테크노밸리점, 최근에는 봉명지점까지 개점하며 영업 범위를 넓혔다. 테크노밸리의 성장과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도안신도시의 영향을 받아 성장 중이다. 지난해 전국 1534개 조합 평가에서 구즉신협은 2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성장세를 따라갈 신협이 없다.
새마을금고도 분전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유성지역에 유성새마을금고와 탄동새마을금고가 중심 축을 잡고 있다. 2014년도 대전·충남 당기순이익 1위, 경영평가 1등급 달성과 함께 2015년도에는 '경영평가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대전·충남 경영평가 3년 연속 1등급' 달성, 올해 9월 말 기준 가결산 결과 현재 대전·충남 당기순이익 최다 금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른 조합들과 달리 유성 관할 조합의 성장은 유성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도안신도시와 죽동지구 개발, 세종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노은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시작과 테크노밸리의 성장으로 먹거리가 많아졌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도안호수공원과 도안2지구 개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추진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역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은 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유성 일대가 급격히 개발되면서 그 지역의 조합들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합의 경우 관할이 정해져 있어 다른 지역의 조합들은 별다른 영업을 할 수 없어 군침만 흘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