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집, Secret garden-Meta Reality 3, 60.5x60.5cm(9ea),캔버스에 유채, 2012 |
'현대미술기획전: 정물들의 변종'은 현대미술의 매체환경 변화와 수용에 따른 각 대응과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동시대 미술을 선도하고 시각예술의 담론을 형성시키는 기획전이다.
유근택, 정광호, 이이남, 권오상, 이인진, 구성연, 이인희, 황순일, 송병집 작가의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이 다양한 환경에 유기적으로 변화해 마치 유기체의 종(種)이 변종을 통한 새로운 진화를 전개하는 것과 궤도를 같이한다는 생각으로 '정물들의 변종'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17세기 서양미술의 독립된 장르로 출발한 정물화는 19세기 세잔의 조형적 실험과 20세기의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을 통해 서양미술의 한 축을 형성했다.
생활주변의 물상들을 소재로 선택해 배열하고 구도를 잡아 그리는 정물화는 20세기 초 서구미술의 수용과 더불어 유입됐다. 안정된 구도와 윤택한 색감으로 물상을 재현하는 정물화의 훈련방식은 일제 강점기의 조선미술전람회와 광복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통해서 아카데미즘 양식으로 뿌리를 내렸다. 정물의 개념은 사진과 극사실주의, 팝아트, 개념미술의 등장에 따라 현대 소비산업사회의 기호나 오브제로 확장됐다.
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치를 통해 사진,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정물들의 확장된 개념과 오브제의 직접적 활용을 통한 공간설치로의 전개를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20세기 초 유화의 전래와 더불어 형성된 정물화의 아카데미즘 양식이 현대에 다양한 오브제로 확장된 정물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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