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살아있는 야구 전설이자 지역 연고 코리안특급 빅스타 박찬호 선수를 기리기 위해 개최하는 '2017 박찬호 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역 경제 발전과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9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한화이글스파크를 비롯한 대전 6개 구장에서 열린 '2017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지난 6일 폐막했다.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과 대전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대전 5개구 리틀야구팀을 포함해 전국에서 76개 리틀야구팀 18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학부모가 참가했다.
한화이글스파크와 한밭중학교, 신흥초등학교, 유천초등학교, 송강야구장 등 6곳 야구장에서 경기는 진행됐다.
이번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리틀야구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전에 진출한 남양주시 리틀야구팀은 용인시 수지구 리틀야구팀을 4대 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단상에 올랐다.
준우승은 용인시 수지구 리틀야구팀, 3위는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팀과 가평군 리틀야구팀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리틀 야구는 미국, 일본 등 야구 선진국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야구다. 어린이 체형에 맞게 경기장 규격과 룰을 적용해 실시하는 국제 공인된 어린이 야구단을 말한다.
어려운 야구 규칙을 쉽게 이해하고 야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즐기게 해 전문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기초를 닦는 역할을 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인 선수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는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2013년 창설됐다. 올해로 5회째다.
이 대회는 명실상부 한국야구의 근간으로 박찬호 키즈를 꿈꾸는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끄는 인재발굴의 산실이 되고 있다는 게 지역 야구계의 평가이다.
또 리틀야구 거점, 중심도시로서의 대전을 전국에 홍보하고 전국 리틀야구 선수·임원 등 2000명과 학부모 1000여 명이 대전을 찾아 30억여 원의 지역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야구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세계리틀 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하고 2018 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리틀야구 출신 선수 20명이 지명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이 대회 같은 리틀 야구 대회 덕분"이라며 "제2, 제3의 박찬호 선수가 지역에서 다시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종대 시 체육지원과장은 "야구 꿈나무 조기발굴과 대전의 브랜드 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앞으로도 대회를 위해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