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대전] 대전중앙청과 송미나 대표 “현장과 상생하고 산지와는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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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대전] 대전중앙청과 송미나 대표 “현장과 상생하고 산지와는 소통해야”

대전중앙청과 1일 평균 350t 유통거래
15명 경매사와 150여명의 중도매인과 호흡
중부권 시장으로 거듭, 축산 상가동 조성 시급

  • 승인 2017-11-09 09:01
  • 수정 2017-11-09 09:0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송미나 대표2
송미나 대전중앙청과 대표는 노은농수산물시장은 지리적 위치나 규모면에서 중부권 최고의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버지, 사람을 존중하는 딸의 에너지가 모여 대전중앙청과는 중부권 최대 광역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송미나 대전중앙청과(주) 대표는 “대전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노은 농수산물시장”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전국 산지 방문 하는 일이 가장 보람되고, 중도매인들과의 대화할 때 가장 활기찬 송미나 대표를 만나봤다. <인터뷰 동영상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전공과 다른 유통업이다. 가업을 물려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첫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다. 형제들 모두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빠도 동생도 모두 과학 쪽에서 근무하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 열심히 했지만, 재미도 없고 공대의 학습과정이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고민 끝에 진로를 바꿨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던 농산물 유통을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아버지께서 반대도 하셨지만, 직접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시고는 허락해 주셨다. 중앙청과에서 일하기 위해서 경매사는 물론 자잘한 작은 업무부터 모두 익히며 이 자리에 왔다.

-아버지인 송성철 회장님이 만든 중앙청과의 첫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대전중앙청과는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1994년 신설됐다. 아버지 송성철 회장님은 농산물의 바른 유통을 위해 평생을 일해 오셨다. 제1회 경매사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하셨고, 경매사로 오랫동안 활약하다 대전중앙청과를 설립했다. 노은동으로 옮겨온 후에는 공영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전국 최초로 전자경매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물론 반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농산물 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립한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중앙청과는 현재 150여 중도매인과 함께 일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과 비교할 때 중앙청과의 장점은.

▲서울 가락시장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고 농산물 기준 시세를 알려주는 중앙도매시장이다. 그러나 요즘 같이 변화의 흐름이 빠를 때는 우리 회사가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중부권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인 면도 지역농수산물 유통에는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

-현지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서 이뤄지는 업무는 무엇인가.

▲올해의 작황을 파악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대전 지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과의 크기나 맛을 알려주고 그에 적합한 품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결정된 농산물 가격에 관한 정보를 알려줘 생산량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과 생산자들의 수익증대도 노력하고 있다.

-1일 평균 거래되는 물량은 얼마나 되나.

▲자정부터 경매가 시작돼 1일 평균 350t이 거래된다. 오전 7시 정도면 모든 농산물의 가격이 결정된다.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 대전중앙청과 만의 특별한 복지가 있나.

▲농산물 유통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그래서 경매시간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 모든 임직원은 경매사의 보조다. 새벽근무나 겨울철 업무를 위해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노은 농수산물시장은 규모가 큰 광역도매시장이다. 세종과 충북을 아우르는 시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점은.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상권이 형성되기 힘든 곳이다. 다행히 유성의 인구 증가와 세종권의 인구 유입으로 성장이 기대가 되는 곳이다. 증가하는 소비자의 높은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산물만의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축산 관련 상가동이 설치돼 종합도매시장으로의 기능이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노은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대기업과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에서 이겨낼 복안이 있다면.

▲결국은 사람이다. 중앙청과에는 150여 중도매인 농산물 전문가가 있다. 현장에서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 그리고 산지와 시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15명의 경매사가 저만의 복안이다.

-여성으로 도매시장법인의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여성이든 남성이든 쉬운 일은 없다. 첫 대표직을 맡았을 때는 여성 대표가 흔치 않았다. 하지만 유통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소비자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앞서가는 데는 여성으로서의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CEO, 워킹맘, 교수까지 강철 체력 송 대표의 원동력은?

▲중앙청과에서 유통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체력의 비결이다. 사실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계를 이야기하고 주변의 따뜻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 인간은 홀로서야 한다고 하지만 사회인은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중앙청과도 임직원, 소비자, 생산자 관계기관이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과학부장)· 정리=이해미 기자 , 동영상·사진=금상진 기자

 

송미나 대표4
CEO와 워킹맘 그리고 대학교수까지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쓰는 송미나 대표는, 중앙청과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체력을 유지한다. 또 하나 비결은 가족과 직원들과의 배려라고 말했다.
송미나 대표3
송미나 대표는 최근 노은농수산물시장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축산 상가동 신설은 노은농수산물시장의 미래가 걸려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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