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온라인 쇼핑몰 검은거래, 출연연 욕먹이는 행위"

  • 경제/과학
  • 기업/CEO

"출연연 온라인 쇼핑몰 검은거래, 출연연 욕먹이는 행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의원들
일부 연구원 때문에 모든 연구자 욕되게 하면 안돼
불법 행위 자행하는 연구원에게 꼭 책임 물어야 강조

  • 승인 2017-11-08 17:09
  • 신문게재 2017-11-09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untitled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도일보가 단독 보도한 '대덕특구 온라인 쇼핑몰 검은 거래 의혹'과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의원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연구자의 연구 윤리에 벗어나는 행동 탓에 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원 전체가 비판받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중도일보 11월 2일 1면, 6일 6면, 7일 1면, 8일 1면>

8일 대덕특구 출연연 내부자들에 따르면 출연연 일부 연구자들이 연구장비와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받는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방식은 이렇다. 업체가 연구자에게 쇼핑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연구자는 원하는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는다.

결제는 업체가 하고, 배송지는 연구원 본인의 집으로 배송되는 신종 꼼수다. 불법 행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연구원은 받은 물품을 지인들을 통해 콘도 이용권 또는 다른 상품과 교환하는 행위까지 자행된다는 제보가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규모도 백만원 단위가 아닌 2000만원에 근접하다. 2000만원을 넘어갈 경우 경쟁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구원이 원하는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 때문에 수의계약을 통해 연구원과 업체간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출연연 고위 관계자들의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의원들은 사실을 규명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사실 규명을 통해 연규 윤리에 어긋난 불법 행위 연구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원을 욕되게 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렴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나서는 사람을 보호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라며 "사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 해당 연구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대덕 특구 출연연에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연구자와 업체 간의 불법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진상을 밝혀 일벌백계 해야한다"라며 "아주 극소수자의 일탈로 다수의 연구자가 비난받거나, 연구 자율성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