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경 대전다누리센터장 |
바야흐로 다문화사회에 접어 들어가는 이 시점에서 다문화사회의 그 의미와 성공적인 다문화사회의 구현을 위하여 우리는 어떤 관점과 자세를 견지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어떠한 체계를 갖춰야 할지 살펴보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다. 함께 공존하기 위해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통과 이해, 상호존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를 위한 가족단위는 물론 국민적 차원의 인식개선과 상호 소통을 위한 기술적 훈련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 해진다. 기술적 훈련은 우리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교육과 각자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할 것이다. 이주민은 한국사회의 정보와 사회적제도의 접근에 소외되기 쉬운데 특히 결혼이주민은 이주민이 겪는 일반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한국 가족 내에서 관계형성의 어려움까지 더해진 상황에 놓여진다. 아시아권에서도 여전히 가부장적 사고가 강한 한국의 가족문화에의 이해와 적응이 쉽지 않은데다 결혼이주민을 비하하거나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포기하고 한국문화, 한국의 생활방식을 일방적으로 따를 것을 강요하는 것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들은 한국가족의 지시에 순종하거나 자신의 문화는 버리고 한국문화나 '한국인 배우자의 생활양식'을 배우고 따라야만 할 교육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인격체의 배우자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니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다문화사회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기본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환경을 살펴보면 이주민이 겪는 정보와 제도적 자원의 접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내용의 정확성을 높이고 한국인에 맞춘 수준이 아닌 이주민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정착을 도모하고 건강한 사회통합을 위하여 여성가족부는 다누리콜센터1577-1366(대전042-488-2979)을 전국 광역권에 개설하여 다문화가족과 기타 이주민을 위하여 위기상황 지원 및 국적, 체류문제에 관련된 법률상담과 한국생활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13개국의 언어로 통역과 상담을 365일 24시간 제공해 드리고 있으니 잘 활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 가기를 바란다.
김춘경 대전다누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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