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4회 대전국제아트쇼 모습. 이성희 기자 |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이하 대전미협)는 대전무역전시관서 20여 개국 해외작가 30여 명과 117개의 개인 작가 부스, 갤러리 50개 부스, 체험부스 7개 등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아트페어 대전국제아트쇼를 개최한다. 아트페어(Art Fair)는 보통 몇 개 이상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하며 갤러리 간 정보교환과 판매촉진, 미술애호가의 그림 수집, 전시 등이 동시에 가능하다.
지난 3월 자문·운영위원회 위촉 후 준비에 돌입한 올해 아트쇼는 지역의 원로 작가와 신진작가를 무료로 초대해 전시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 참여 작가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오는 아트페어를 앞두고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린 가운데 행사를 주체하는 대전미협은 일부 한계를 토로하기도 한다. 한 자리서 많은 그림을 보고 구입까지 가능해 예술인과 미술애호가의 축제로 일컬어지지만 적은 보조금 탓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대전미협 관계자는 "타 지역은 아트페어 개최 때마다 지역 기업의 후원이 시 보조금보다 많은데 대전은 그렇지 않다"며 "시 보조금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원로작가와 신진 작가 참여를 위해 무료로 부스를 제공하기로 한 대전미협은 부스 설치비용과 아트쇼 도록 제작, 홍보물 제작 등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올해 대전시가 지원하는 행사 보조금은 2억 8000만원이다. 광주의 경우 시 보조금만 5억 5000만원에 달하며 시립미술관을 통해 지원하는 작품 구입비 2억원을 더하면 아트페어에 총 7억 50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으로 일부 증액을 요청한 상황으로 일부 상향 조정을 기대해 본다"며 "행사가 잘 치러져 지역 미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우 대전미협 회장은 "쉽게 미술품에 접근해 미술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작품을 구매해 소장하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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