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국내 예능프로그램 중국 내 상표출원 급증

2016년 127건으로 전년대비 71.6% 증가
대장금 > 소년24, 로봇트레인 순

국내 방송 관계자들의 중국 내 관련 상표출원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2009년~2013년 5년간 연평균 8건 내외에 불과 했던 방송 프로그램 중국 내 상표출원 건수는 2014년 60건, 2015년 74건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71.6% 증가한 127건으로 조사됐다.

중국 내 가장 많은 출원이 된 방송프로그램 상표는 한류 드라마의 원조 격인 MBC ‘대장금’이 42건으로 1위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소년 24’가 18건으로 2위, ‘로봇트레인’이 17건, ‘PRODUCE 101’ 15건, ‘바나나둥둥’이 15건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장르별로는 예능프로그램이 전체의 33%고 음악관련 프로그램이 29%,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각각 19%를 차지했다.

주요 출원인은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인 CJ E&M이 200여 건으로 누적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MBC가 65건, KBS가 45건 순이다.

한편 방송프로그램의 한국 내 상표출원은 2013년 511건을 기점으로 2016년 247건으로 점차 감소세다. 이는 중국 내 상표출원과 대조적인 경향을 보이는 셈이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과 달라 방송 관계사들이 프로그램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향후 양국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